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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-1

바삐 달려가던 중 가장 똑똑한 스마티가 하늘을 보며 소리쳤다.

스마티 : 어! 저기서 뭔가 대포 같은 게 날아와!

피할 틈도 없이 그 물체는 에이스에게 부딛혔다.

에이스 : 으악~.

에이스에게 부딪힌 그 물체는 전투적인 복장에 마초에 가까운 사람이었다.

에이스 : 형!!

캉갈로 : 으으~~.

아파하는 캉갈로에게 팔라곤은 힐을 써주었다.

팔라곤 : 이야~압!

캉갈로의 상처는 나아졌지만 왠지 행동이 이상했다.

팔라곤 : 이런... 힐로도 안 되는 건가?

에이스 : 아닙니다. 팔라곤! 팔라곤의 회복 마법은 문제가 없어요.

저 사람은 우리 형인데 어렸을 때 최고의 용병단이 되겠다며 날뛰다가 선반 위의 모루에 머리를 세게 맞아 저렇게 되었어요.

캉갈로 : 어.. 저기 이상한 남자 나 몽둥이로 퍽! 나 하늘 날았다!

팔라곤 : 여기도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가 있나 보군!

캉갈로 : 맞다! 그 놈 우리 사람들 보이는 대로 몽둥이를 휙휙 휘두른다!

에이스 : 식인종 정글에 가려면 사막도 지나가야 되니 녀석을 해치우지 못하면 똥파리 대마왕에게 못 갈 거예요.

팔라곤 : 그래.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어질 때까지 우리가 모든 악마들을 물리치자!! 가자!! 모두들!!

팔라곤 일행은 달려갔다.

캉갈로 : 으아, 배고파.. 나도 따라가야지...

캉갈로도 뒤를 따랐다.

 

4-4

폭주족 눈사람 : 부웅부웅 와다다다다 부릉부릉~~. 이 스피드감!! 이 맛에 바이크를 타지!!

에이스 : 바이크는 어딨지?

폭주족 눈사람 : 부웅부웅 와다다다다 부릉부릉~~. 이 소리가 안 들려? 부릉부릉.

에이스 : 아무리 봐도 입으로 내는 소리 같은데?

폭주족 눈사람 : 브릉브릉 오아아아아아 브릉브릉~~. 봐, 입 안 움직이지?

에이스 : 입을 다물고 소리를 내도.... 바이크는 안 보이는데?

폭주족 눈사람 : 감히 내 멋진 바이크가 안 보이다니!! 바이크는 내 마음속에 있는 거다!! 덤벼라!!

 

3-8

엘비스 돌몬 : 아.. 짜증 나!! 미용실 아줌마가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!!

나한테 잘 어울리는 머리로 해주세요!! 했는데 결과가 이거라니!! 내가 어디가 이런 머리가 어울려!!

나 같은 미남에게는 왕자 펌이 어울리는데!! 아ㅡ 아무나 막 때려주고 싶다!!

에이스 : 저.,, 머리보다 눈이 나빠 더 문제인 것 같아요.. 뚱보... 아저씨?

엘비스 돌몬 : 아!! 짜증 나!! 이건 눈이 나쁜 게 아니라 선글라스라고!! 요즘 최신 트렌드를 몰라!! 최신 트렌드를 모르는 너는 죽어라!!

 

4-12

똥파리 대마왕을 따라 도착한 사막 북동쪽에는 T백 남작이 서 있었다.

T백 남작.. 그는 팔라곤이 멋있어 보여서 자신을 수련하는 싸움광이다.

팔라곤 : 대마왕은 어디로 갔지?

T백 남작 : 아니, 너는 팔라곤!!

팔라곤 : 너는 누군데 나를 째려보는 거야! 별로 잘생기지 않았는데.

T백 남작 : 허허허, 그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다!

너의 가장 강력한 장기 빛의 파동을 내가 악마의 몽둥이로 재탄생시켰다.

내 몽둥이는 칼, 창, 주먹 같은 공격을 막아주는 힘을 숨기고 있지!

흐하하하! 이걸로 나는 무적이다!!

팔라곤 : 내 빛의 파동은?

T백 남작은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.

팔라곤 : 내 빛의 파동은 통하나 보군! 갈 길이 바쁘니 어서 덤벼라!

지금 내 짝퉁에게 신경 쓸 시간은 없다!

T백 남작 : 날 무시하다니!! 용서할 수 없다!!

T백 남작이 분노에 몸을 떨며 달려왔다.

 

클리어

T백 남작 : 으윽! 역시 얕봐서는 안 되는 건가!!

팔라곤 : 내 무기는 빛의 파동이 아니야! 나를 따라주는 사람들이지!

팔라곤 일행 : 오오~.

팔라곤 :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. 입만 살아가지고!

이때 모래바람이 불며 붕대에 감긴 둥근 물체가 보였다.

에이스 : 이건?

T백 남작이 죽은 탓인지 붕대가 스르르 사라지며 안에는 붉은색의 둥근 물체가 나타났다.

팔라곤 : 아니! 이건!!

붉은색 둥근 물체 안에서 머리, 팔, 다리가 동시에 나오며 인간이 되었다.

팔라곤 : 설마! 귀인이라던 건!!

루시 : 아!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.

잠시 쉬고 있었더니 내가 죽은 줄 알고 붕대를 감아놔서 영영 석관 안에서 살아야 되나 싶었네.

팔라곤 : ...

루시 : 살려쥐서 고마워! T백 남작을 물리쳐 준 건 너희들이지?

팔라곤 : ...

에이스 : 귀인이라던 건 저 루시인가 봐요?

팔라곤 : ...

루시 : 악마들과 싸우러 가는 길인가 본데 내 매력적인 미모로 당신들을 보호해줄게!

나도 데려가 줘!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!

팔라곤 : ... 안 돼...

루시 : 아니, 왜? 내가 있어주면 너희들이 편하게 싸울 수 있어!

팔라곤 : 북동쪽의 귀인은 루시이면 안 돼...

팔라곤은 왠지 루시가 귀인이라서 실망인 듯했다. 아무래도 팔라곤이 상상한 귀인은 아내였던 것 같았다.

일행들 : 아... 그래서 그렇게 집착했구나...

팔라곤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듯 다시 한번 어깨에 힘을 주어 말했다.

팔라곤 : 우리는 블랙본을 되찾아 엘도라도의 평화를 위해 모험하고 있어! 북동쪽의 귀인 루시도 함께 가자!

루시 : 그래! 좋아! 내 미모만 밑으라고!!

모두들 목적지인 모험의 숲을 향해 힘차게 달려갔지만 왠지 팔라곤은 기운이 없어 보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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