티스토리 뷰

5-1

애니 : 거기 지나가는 용!! 가끔 행운이 겹치고 불행도 겹쳐서 오지?

팔라곤 : 아니!! 그걸 어떻게 알았지!!

애니 : 호호호호, 귀인은 잘 만났어?

루시 : 네가 말하는 귀인이 아마도 나인 것 같군. 덕분에 내가 살았어. 고마워, 공학자!

애니 : 호호호호, 나는 그저 마법의 책이 알려주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뿐.

하찮은 공학자일 뿐이지!

팔라곤 : 에휴~.

팔라곤은 뭔가 아쉬운 듯 다른 영웅들 몰래 한숨을 쉬었다.

애니 : 힘들게 여기까지 따라온 건 다름이 아니라 너희들이 찾는 똥파리 대마왕이라는 놈은 여기 식인종 정글 북동쪽에 있다고 알려주러 온 거야.

팔라곤 : 또 북동쪽!! 북동쪽은 이제 그만!!

애니 : 아마 너희들은 계속해서 북동쪽으로 가게 될 거야. 그럴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.. 헙헙... 운명이거든!!

팔라곤 : 그래, 북동쪽으로 가면 똥파리 대마왕이 있고 놈을 해치워서 블랙본을 되찾으면 되는 거군!

이제 엘도라도의 평화가 멀지 않았다. 다들 힘내서 가자!!

애니 : 가기 전에 한 마디만 더 할게.

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.

하지만 결국엔 다 이겨낸다고 마법의 책에 나오니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가!

열심히 하면 뭐든 잘 된다는 당연한 말을 남긴 채 애니는 사라지고 이 말에 팔라곤은 한껏 의지를 불태웠다.

팔라곤 : 다들 들었지! 결국 우린 이긴대! 가자!! 엘도라도의 평화를 위해!!

일행 : 와!! 가자!!

 

5-4

저 멀리... 루시가 모험의 숲에 들어온 사이 웬 모피가 놓여 있었다.

루시 : 이 모피, 부드럽게 생겼는데?

어서 집에 가져가야겠어.

이때 모피가 조금씩 움직인다.

요리사 예티 : 예티, 무슨 짓이냐? 간지럽다~.

루시 : 으아아아아~~~~!!

요리사 예티 : 예..티..!??

예티! 저기... 그 하찮은 공학자가 말한 그 사람이다! 예티! 때린다!

루시 : 날 얕보지 말라굿!

 

5-8

맹독 도치몬 : 아.. 몸이 안 좋은가.. 눈이 점점 빨갛게 변해가네.. 몸에서 이상한 것도 나오고..

루시 : 그럼 눈 감고 쉬고 있어.

맹독 도치몬 : 그럴 순 없지.. 내가 할 일이 있는데..

루시 : 무슨 일인데?

맹독 도치몬 : 너희들을 쓰러뜨리는 일이지..

루시 : 그래? 그럼 얼른 해.

맹독 도치몬 : 응? 안 무섭냐?

루시 : 어차피 쓰러지는 건 널 테니까.

맹독 도치몬 : 아.. 피곤하지만 그래도 너희들을 쓰러뜨려 주마! 아.. 눈 아파..

루시 : 되게 궁시렁 대는 몬스터군.. 어서 덤비기나 해!!

 

5-12

용 :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!! 너희들도 죽어서 내 눈사람 군단의 일원이 되어라!! 크르릉 크릉!!

팔라곤 : 어서 블랙본 이리 내!! 그걸 사용하면 악마든 인간이든 모두 멸망시키는 무서운 무기란 말이다!

용 : 크르릉... 뭘 모르는군... 그건 블랙본을 사용했을 때 얘기지.

사용하지 않고 몸에 지니고만 있으면 우리들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엄청난 힘을 지닌 보물이지.

자랑하듯 용은 블랙본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.

팔라곤 : 그런 거였군! 그렇다면 더더욱 너희들에게 넘길 수는 없다!! 어서 내놔!!

용 : 내가 괜한 걸 알려줬군! 상관없다!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것이니까!!

용이 큰 소리로 포효하자 눈사람이 두 명 땅 속에서 튀어나왔다.

눈사람들 : 꽁꽁~~. 뇌~, 뇌~, 뇌를 줘~.

용 : 눈사람들아! 공격해라!!

눈사람들 : 꽁꽁~~.

 

클리어

용 : 크~~악!!

패배한 용이 끔찍한 비명과 함께 불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.

루시 : 팔라곤, 정말 대단했어. 나도 깜빡 속았다니까!

팔라곤 : 나야 뭐? 모두 애니가 생각한 거야.

그때 감옥 안에서 엄청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.

비비 : 윙~! 윙~! 날 여기서 꺼내줘! 날 여기 가두고 밥도 안 준 악마 놈들 모조리 날려버릴 테다! 윙~!

그의 휘파람은 휘파람이라기보다 날갯짓 소리에 가까웠다.

팔라곤 : 그 휘파람 소리를 들어보니 엄청 강해 보이는군! 꺼내줄 테니 우리를 도와 엘도라도의 평화를 되찾자!

비비 : 윙~! 윙~! 악마들을 물리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지! 우선 꺼내주기부터 해! 윙~!

철컥~! 루시가 열쇠로 자물쇠를 열었다.

비비 : 우어!! 악마 놈들 모조리 날려주마!! 윙~!

비비가 기분이 좋은 나머지 이리저리 뛰어가며 엄청난 휘파람을 불어댔다.

팔라곤 :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금은 급하니까 나중에 설명해줄 테니 어서 가자!

비비 : 좋아! 악마 놈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거라면 어디라도 좋아! 윙~!

휘파람에 날아가듯 팔라곤 일행은 똥파리 대마왕을 쫓아 열심히 달려갔다.

'자작 > 엘도라도 히어로즈 스토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챕터 7  (5) 2024.11.15
챕터 6  (0) 2024.11.11
챕터 4  (1) 2024.09.17
챕터 3  (0) 2024.04.28
챕터 2  (2) 2024.04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