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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-1

겨우 따라잡은 다크곤이 눈앞에 보이자 팔라곤이 말했다.

팔라곤 : 블랙본을 사용하면 악마뿐 아니라 사람들도 멸망한다고!

다크곤 : 블랙본이 강력한 무기지만 사람들이 다 죽지는 않을 거야!

팔라곤 : 그럼 악마들도 다 죽지 않을 거잖아!

다크곤 : 하지만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거야! 엘도라도에 평화가 그만큼 길어지는 거지!

팔라곤 : 악마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끝내도 인간들이 그렇게 많이 희생된다면 평화가 무슨 소용이야!

다크곤 : 블랙본을 되찾아도 또 다시 악마들은 공격해 올 거야. 전쟁은 끝이 없지!

이 방법밖에 없어!

다크곤은 다시 뛰어갔다!

팔라곤 : 평화라는 건 그런 게 아니야!!! 인간들이 있어야 평화도 있는 거지!!

소리치며 팔라곤 일행도 뒤따랐다.

 

7-4

할아버지 흑기사 : 흐흐흐, 너희들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내 허리가 다 휘어버렸어! 얼른 덤벼라!!

칸 : 할아버지 허리는 그냥 나이 먹어서 디스크가 온 것 같아요. 병원 가보세요.

할아버지 흑기사 : 뭣이라!! 나는 아직 692살밖에 안 된 팔팔한 청춘이야! 인생은 700부터지!!

칸 : 아이고.. 할아버지.. 그냥 고생하지 말고 그만 들어가서 허리 찜질이라도 하세요..

할아버지 흑기사 : 큭큭큭.. 아직도 우리 악마들에 대해 모르는구나.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강력해지지!!

칸 : 검사 결과는 아무런 근거가 없대요. 다 미신이래요..

할아버지 흑기사 :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지금 보여주지!! 나이의 힘을 느껴보거라!! 덤벼라!!

뚝!!

할아버지 흑기사의 허리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.

할아버지 흑기사 : 어이구, 허리야....

칸 : 아.. 이런, 할아버지랑 싸워야 되나.. 하지만 할아버지라도 악마는 악마니까 다들 힘내서 해치워버리자!!

 

7-8

미라 트롤 : 으..........음.........더..........엄..............벼..............라..............이...........녀.....

칸 : 왠지 나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녀석 너무 느리잖아!!! 으음, 덤벼라, 이 녀석들아!! 라고 말할 거지?

미라 트롤 : 어..........엉.........대..........신..............말........해........줘.......

칸 : 음..대신....말......해...줘....서...고....마....워....라...고....말....할...려..고....한....거......지?

이런!! 나까지 말이 느려지고 있어!! 얼른 해치우자!!

미라 트롤 : 덤........벼.........라.......

 

7-12

다크곤을 찾아 협곡 정상에 오르자 개코 원숭이가 서 있었다.

개코 원숭이 : 원숭이! 과일 많다!! 내 과일! 아무도 안 준다!

팔라곤 : 다크곤은 안 보이는군! 벌써 지나갔나?

개코 원숭이 : 너희들! 내 과일 가지러 왔다! 너희들 해치운다!

팔라곤 : 여기 검은 용 한 마리 못 봤어?

개코 원숭이 : 너희들 해치운다!

팔라곤 : 말이 안 통하는구만! 하지만 네가 여기 사람들의 과일들을 뺏어서 다들 괴로워하고 있어!

개코 원숭이 : 과일 다 원숭이 거다!

팔라곤 : 말로는 안 되겠군! 어서 해치우자!

 

클리어

개코 원숭이 : 원숭이! 아프다! 원숭이! 졸리다!

팔라곤 : 왠지 말을 저렇게 하니까 내가 괴롭히는 것 같아서 미안하군... 하지만 사람들을 괴롭히는 건 용서할 수 없어!

그때 멀리 그늘 밑에 숨어 있던 방랑상인이 다가왔다.

방랑상인 : 정말 감사합니다! 이상한 원숭이를 물리쳤군요!

팔라곤 : 저기 보이는 수레가 네 거야?

방랑상인 : 네! 맞습니다. 이제 저는 수레를 끌고 가볼게요~.

팔라곤 : 잠깐만!

팔라곤이 방랑상인을 불러 세우고서 칸을 쳐다봤다.

팔라곤 : 칸? 과일을 훔치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?

칸 : 불행을 불러온다고 했지..

칸이 아쉬운 듯 마지못해 자루에 담아놓았던 많은 과일들을 수레에 내려놓는다.

팔라곤 : 됐어~. 이제 그만 가봐~.

방랑상인 : 네! 감사합니다! 훔친 과일은 불행을 불러오죠! 암~요!(야호, 내 건 수레뿐이었는데 과일이 이렇게나 많이!!)

방랑상인은 돼지 멱따는 소리로 콧노래를 부르며 수레를 끌어 되돌아갔다.

팔라곤 : 그래! 저런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열심히 싸우는 거야! 다들 힘내자!

팔라곤 일행이 다음 목적지로 향하던 중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.

에코 : ....아?

....누구요?!

성질이 급한 에코는 저돌적인지 일행을 경계하는 눈치이다.

에코 : 아.. 미안하오..

팔라곤 : 엥... 이 약간 멍청하게 생긴 새는 누구야?!

칸 : 엥... 아니지! 너보다 훨~씬 멍청하다는 게 맞는 표현 아냐?!

팔라곤 : 뭐야?!

... 저기.. 중간에 끼어들어서 미안한데... 일단 저 새의 얘기부터 들어보자고.

아직 이름도 못 들었잖아.. 저.. 이름이??

에코 : 내 이름은 에코요.. 엘도라도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소.

칸 : 오~, 뭔가 특이하면서도 좋은 이름이다! 얼굴도 예쁘게 생겼군!

에코 : 도와줘서 정말 고맙소. 덕분에 살았소.

팔라곤 : 아니야, 뭘 이런 걸 가지고. 엘도라도 수호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지!

팔라곤은 에코를 칸에게 소개했다.

칸 : 아하.... 아니, 아니..!! 그보다!! 빨리 얼음성 계곡으로 간 다크곤을 쫓아가야지!!

팔라곤 : 맞아, 이럴 때가 아니야!!

에코 : 뭣이? 다크곤이?!!

에코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일행과 함께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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