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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-1

다크곤과 블랙본을 쫓아 계속 모험을 하던 팔라곤 일행은 이제야 다크곤이 향하는 곳을 알게 되었다.

팔라곤 : 그래! 다크곤은 악마들의 본거지인 데빌성으로 향하는 거였어!

그래그래 마왕과 함께 강력한 몬스터들을 무찌르려면 데빌성이 맞을 거야!

에코 : 그럼 이러지 말고 어서 가자꾸려!

칸 : 흡! 그래! 악마들의 본거지라! 벌써부터 내 몸의 근육들이 근질근질 하는구만!

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칸에 떠밀리듯 에코가 앞으로 한 발짝 걸었을 때 땅에서 소리가 났다.

땅 : 아악!!

에코 : 아니.. 뭐지?

에코의 발아래에는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있었다.

지렁이 : 으악~!! 언제까지 밝고 있을 거야!!

에코 : 앗! 미안!!

황급히 에코는 발을 들어 뒤로 물러났다.

지렁이 : 으아.. 조금만 더 밟았으면 내 몸이 잘려나갈 뻔했네...

팔라곤 : 미안, 우리들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데빌성으로 빨리 가야 돼서 미처 나를 못 봤네. 용서해주라.

지렁이 : 데빌성? 그렇다면 얼음성 계곡도 지나가겠네?

팔라곤 : 지금은 돌아갈 시간 따위 없으니 얼음성 계곡을 지나갈 생각이야.

지렁이 : 거기에 미궁 왕 전갈이라는 커다란 전갈이 살고 있는데 그 녀석이 내 친구를 잡아갔어.

팔라곤 : 그래? 사람을 괴롭히는 악마인가?

지렁이 : 엘도라도 사람은 아니지만 신성한 나무의 정령이야.

미궁 왕 전갈이 아링을 '애완용으로 키워보고 싶어'라고 말하면서 내 친구를 잡아갔어.

팔라곤 : 아링? 나무들을 수호한다는 그 아링?

지렁이 : 그래! 내 친구를 꼭 구해줘. 새싹 먹고 배탈만 안 났어도 그렇게 쉽게 잡혀가진 않았을 텐데...

지렁이는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자신이 먹다 만 새싹을 쳐다보았다.

팔라곤 : 다른 세계의 생물도 같은 생물이지! 우리가 도와주자!

에코 : 그래, 네 친구는 우리가 꼭 구해줄게! 가자꾸려! 팔라곤 양반!

지렁이 : 고마워! 내 친구를 구해주면 아마 너희들이 데빌성으로 가는 것도 도와줄 거야! 정말 착한 친구니까!

지렁이는 외로운지 좀 더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했지만 팔라곤 일행은 갈 길이 바빠 서둘러 달려갔다.

 

8-4

마법사 해골 : 더 이상 못 지나간다! 흥흥~.

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! 흥흥~.

나의 위대한 마법 앞에 무릎을 꿇어라!! 흐흥~.

에코 : 샥~, 샥~, 바람보다 빠르게!! 눈보다 빠르게!! 자네 꼭 마술사처럼 생겼구려! 내 주술 상대가 되시오!

마법사 해골 : 뭐!? 흐흥~, 내 능력을 듣고도 놀라지 않다니!!

흐흥~,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!! 흥흥~. 내 무서움을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!!

나는 분명히 경고했다! 흐흥~.

에코 : 그런 마법사 복장을 하면서 정신 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데 무서워 보이길 기대하는 자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오..

마법사 해골 : 나를 무시하다니! 흥흥! 각오해라! 흐흥! 흥흥! 흥흥!!

 

8-8

알로하 좀비 : 알로하~~. 우웩~.

에코 : 아니, 저것은 취권!! 취한 척 기타 연주하는 소리에 엄청난 기가 느껴지오!!

알로하 좀비 : 알로하~~. 우웩~.

흥흥흥흥 오예~~. 우웩~.

에코 : 위험하오!! 고수의 기가 느껴지는구려!!

칸 : 음... 그냥 취한 걸로 보이는데....

에코 : 아니오!! 스피드 권법의 대가인 내가 말하는 것이오! 믿어 주시오!!

알로하 좀비 : 어~~, 쉬마려.. 우웩~.

알로하 좀비는 뒤를 돌아보았고 한동안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.

칸 : ......

에코 : ......

그렇게 30분이 지난 뒤...

알로하 좀비 : 다 쌌다! 이제 알로하 할까? 우웩~.

 

8-12

미궁 왕 전갈 : 우하하하!!

인간들을 해치우고 해치워서 모두 트롤로 만들어 버려라!!

트롤들 : 네! 폐하!

이때 팔라곤 일행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.

팔라곤 : 귀인! 여기서 귀인을 만난다고 했는데!!

미궁 왕 전갈 : 무슨 소리냐! 귀인?

팔라곤 : 어서 귀인을 내놓아라!!

미궁 왕 전갈 : 무슨 소린지 통 모르겠군!

팔라곤 : 여기보다 더 북동쪽으로 가야 되는 건가?

미궁 왕 전갈 : 아까부터 귀인, 북동쪽 알아듣지 못할 소리만 하는군... 그냥 여기서 죽어서 내 트롤 군단의 일원이 되어라!

에코 : 그런 좀생이 말 믿는 게 아니었소! 바쁜데 여기서 시간만 낭비하겠구려!

미궁 왕 전갈 : 내 자랑스러운 트롤 군단들아! 나와서 놈들을 해치워라!!

미궁 왕 전갈이 주문을 외우자 트롤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.

팔라곤 : 내가 북동쪽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면 너희들을 해치울 수밖에!!

어느 틈엔가 팔라곤은 블랙본보다 귀인을 더 찾고 있었다.

트롤들 : 여기가 너희들 무덤이다! 죽어서 우리와 함께 해라!!

수없이 달려오는 트롤들을 향해 팔라곤 일행은 돌격했다!

 

클리어

미궁 왕 전갈 : 으~, 내가 지다니!!

미궁 왕 전갈이 쓰러져 한 줌의 재가 되어 싸라기눈에 섞여 날아갔다.

팔라곤 : 여기에 귀인은 없는 건가?

에코 : 팔라곤 양반! 속은 거라고 몇 번이나 말했소!

팔라곤 : 아니야. 좀 더 북동쪽으로 가 보자!

지렁이 : 미궁 왕 전갈을 해치웠구나!! 어서 아링을 찾아봐 줘!

에코 : 여기 쇠창살 뒤에 배를 잡고 누워 있는 아링이 있소!

팔라곤 : 아~, 배탈이 났다고 했지. 우선 배탈부터 치료하자!

힐~!!

팔라곤이 배탈이 난 아링에게 회복 마법을 썼다.

아링 : 으... 으...

팔라곤 : 아링에겐 마법이 안 통하나?

아링 : 으... 으...

하루 종일 설사했더니 배가 너무 고프다.

팔라곤 : 그거였군...

지렁이 : 아링~! 무사했구나!!

아링 : 아니! 지렁이야! 네가 날 구해줬구나!!

지렁이 : 아니.. 구해준 건 여기 팔라곤과 그 똘마니들이야.

팔라곤을 제외한 일행들 : 똘마니...

아링 : 고마워! 난 내게 베풀어준 은혜는 꼭 갚아!

팔라곤 : 식물을 다룰 수 있어?

아링 : 물론이지!

팔라곤 : 그럼 같이 가자!

아링 : 아니, 뭐 어디로 가는지 뭐 하러 가는지 말 안 해줘?

팔라곤 : 지금까지 너무 많이 말해서... 그냥 가자~.

아링 : 그.. 그래.. 어쨌든 은혜는 갚아야 하니까.

지렁이 : 나는 안전한 곳에 가 있을 테니 데빌성에 다녀오면 꼭 나를 찾아줘.

아링 : 그래~. 다음에 또 같이 여행하자~.

지렁이를 뒤로 하고 팔라곤 일행은 아링과 함께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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