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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-1
데빌성에 도착한 팔라곤 일행은 그곳에 있는 다크곤을 보고 무척 놀랐다.
팔라곤 : 다크곤!!!
다크곤 : 여기까지 쫓아온 걸 보니 너희들도 꽤 하는군.
팔라곤 : 다크곤! 블랙본을 사용하면 안 돼!!
다크곤 : ...
팔라곤 : 그걸 사용하면 엘도라도까지 멸망한다고!!
다크곤 : ...
팔라곤 : 그런 건 평화가 아니야!!
다크곤 : 희생 없인 얻을 수 있는 게 없어!
팔라곤 : 너도 죽는다고!
다크곤 : 내 목숨이 아까웠다면 이렇게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야.
악마들이 내 몸에 악마의 힘을 주입한 뒤부터 이 힘으로 녀석들을 없애는 것만 생각했어.
팔라곤 : 아니! 뭐라고?
다크곤 : 내 머릿속에선 항상 "죽여!"라는 말이 들려 너희들은 이런 고통 모를 거야!
팔라곤 : 내가 고쳐줄게! 힐~!
팔라곤은 다크곤에게 회복 마법을 사용했다.
다크곤 : 그런 마법으로 회복이 되었다면 벌써 고쳤을 거야. 이건 아무도 풀 수 없는 저주야.
팔라곤 : 그렇다고 세상을 멸망시킬 건 없잖아!
다크곤 : 날 이렇게 만든 악마들과 함께 언젠가 미쳐서 인간들을 해치게 될 나도 함께 사라질 거야!
다크곤은 그 말을 한 뒤 데빌성 안으로 뛰어갔다.
팔라곤 : 안 돼!! 다들 어서 따라가자!!
팔라곤 일행은 다크곤을 막기 위해, 블랙본을 되찾기 위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데빌성 안으로 발을 옮겼다.
10-4
안전제일 크라켄 : 안전제일!!!
밀라타스 : 크르릉!!
안전제일 크라켄 : 안전제일!!!
밀라타스 : 크르릉!!
안전제일 크라켄 : 안전제일!!!
밀라타스 : 크르릉!!
안전제일 크라켄 : 안전제일!!!
밀라타스 : 크르릉!!
안전제일 크라켄 : 침팬새우!!!
밀라타스 : 크르릉!? .... 뭐!?
안전제일 크라켄 : 큭큭큭, 걸려들었군!! 말이 필요없다! 덤벼라~!!
10-8
안전제일 크라켄 : 지난번에 진 뒤로 엄청나게 훈련하고 돌아왔지..
밀라타스 : 우리도 지난번에 이긴 뒤로 엄청난 훈련을 하고 왔어.
안전제일 크라켄 : 그래? 좋은 싸움이 되겠군!!
밀라타스 : 싸움에 좋고 나쁘고는 없어. 그냥 승자만 남을 뿐이지.
안전제일 크라켄 : 엇.. 멋진 말인데? 다음에 내가 써먹어도 될까?
밀라타스 : 써먹어도 되지만 너에게 다음이 있을까? 덤벼라!
안전제일 크라켄 : 어.. 네가 몬스터냐, 내가 몬스터냐?
밀라타스 : 크르릉!!
10-12
다크곤은 블랙본을 들고 그래그래 마왕을 노려보고 있었다.
다크곤 : 너희들이 만든 이 다크곤! 너희들을 없애러 왔다! 각오해라!!
그래그래 마왕 : 후후하하하!! 너 같은 실험작이 나를 어떻게 없앤단 말이냐!
다크곤 : 이 블랙본을 사용할 것이다!! 나와 함께 사라지자!!!
큰 소리로 외치며 다크곤은 블랙본의 뚜껑을 열어 빨간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.
그때 그래그래 마왕이 다크곤을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자 다크곤은 갑자기 얼음이 된 듯 멈췄다.
다크곤 : 으... 윽...
다크곤이 뭔가에 홀린 듯 마왕에게 다가가 블랙본을 건네주었다.
그래그래 마왕 : 너에게 주입된 악마의 힘이 내 것이었다는 걸 몰랐나 보군. 넌 내 명령을 듣도록 만들어진 고대 드래곤 병기다.
그래그래 마왕은 번개를 내리쳐 힘차게 다크곤을 공격했다.
다크곤 : 으악!!
마왕의 공격에 날아간 다크곤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.
이때 팔라곤이 들어오며 다크곤에게 힐을 외쳤다.
팔라곤 : 힐~!
다크곤의 상처가 너무 깊은 탓인지 모든 상처가 치료되지 못했다.
다크곤 : 그만! 날 치료하면 안 돼! 마왕이 또 나를 조종하면 너희들이 위험해!
팔라곤 : 그렇지만! 이대로 있다간 네 목숨이 위험해!
다크곤 : 어차피 버리려고 온 목숨이다! 상관하지 말고 그래그래 마왕을 해치워야 돼!
그래그래 마왕 : 후후하하하!! 버러지 같은 꼬마들이 왔구나!
너희들이 날 어떻게 한다고? 우습구나!!
마왕이 팔라곤에게 덤비려고 할 때 다크곤이 마지막 힘을 다해 크게 울부짖었다.
다크곤 : 크와~~앙!!
다크곤의 입에서부터 공기가 파동쳐 그래그래 마왕의 몸에까지 닿자 마왕의 몸에서 소름이 돋으며 마왕이 몸서리를 쳤다.
다크곤 : 으!! 너무 강한 놈이라 마비까지는 안 되나 보군..
그래도 이전보단 느려졌을 거야! 효과가 오래가지 않으니 어서 공격해!
모든 힘을 쏟아내었는지 다크곤이 힘없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.
그래그래 마왕 : 이놈이!! 귀찮게 하는군!
그래그래 마왕은 또다시 다크곤을 조종하려는 듯 무섭게 노려보았다.
하지만 다크곤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.
팔라곤 : 다크곤! 너는 믿지 않았지만, 세상을 구하는 건 희생이 아니야! 하지만 너의 희생은 잊지 않을게!
엘도라도의 평화는 우리가 만들자! 다들 각오는 됐지!?
팔라곤 일행 : 물론이지! 언제든지!!
다크곤 : 나... 아직... .안 죽었....
팔라곤과 그 일행은 다크곤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한 채 엘도라도의 평화를 위해 마왕에게 달려들었다.
클리어
그래그래 마왕 : 이... 내가!! 너희 같은 버러지에게 당하다니!
쓰러뜨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래그래 마왕이 드디어 쓰러졌다.
팔라곤 :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다!!
그렇게 힘들게 쫓아온 블랙본! 팔라곤은 드디어 그 블랙본을 되찾았다.
팔라곤 : 이제 정말 이 블랙본을 가지고 대왕님께 돌아갈 수 있는 건가!
팔라곤은 이번에도 무언가 방해가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.
팔라곤 : 아니! 다크곤은 어디로 갔지?
팔라곤은 아까 분명 다크곤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크게 놀라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.
팔라곤 : 살아서 나간 건가?
하지만 지금은 다크곤보다 또 다시 블랙본을 빼앗기기 전에 엘도라도로 되돌아가야 한다.
팔라곤 : 모두들 엘도라도로 되돌아가자!!
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지금까지 모험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되돌아갔다.
팔라곤 : 대왕님!!
쓰로린 : 오!! 그대는 팔라곤! 무사했구나!
팔라곤이 무사한 것에 크게 놀란 듯한 쓰로린 국왕이었다. 어쩌면 그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.
팔라곤 : 드디어 블랙본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.
팔라곤은 자랑한 듯 으스대며 마왕을 물리친 이야기 등 지금까지 모험에 대해 대왕님께 말씀드렸다.
쓰로린 : 아! 그렇지.. 블랙본을 되찾으러 갔었지~.
...
.....
.........
하지만 그건 블랙본이 아니라 가짜였다네...
팔라곤 : 헉!!
쓰로린 : 그게 가짜라는 걸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어서 그대를 말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래그래 마왕까지 물리쳤다니! 이제 엘도라도를 위협할 악마는 없겠구만!
팔라곤 : 헉!!
대왕님의 칭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팔라곤이었다.
쓰로린 : 어쨌든 엘도라도에 평화가 찾아왔구만! 잘됐어~, 잘됐어~.
팔라곤 : 헉!!
그 동안 악마들이 블랙본을 지니고서 강해졌다고 자랑했지만 그렇게 크게 세지지 않았던 것이 다 이해되었지만 지금까지 힘겹게 쫓아다닌 블랙본이 가짜였다는 사실에 쉽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팔라곤이었다.
팔라곤 : 헉!!
이 사실을 들은 엘도라도 사람들은 너무나 기뻐서 모두 함께 축제를 열었다.
...
.....
.........
하지만 이 때는 아직 더 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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