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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-1

똥파리 대마왕을 쫓아 정글까지 왔지만 대마왕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팔라곤 일행은 곤란해했다.

팔라곤 : 혹시 여기서 더러운 똥파리 한 마리를 못 봤어?

방랑상인 : 음...

뭔가 생각난 듯 방랑상인은 말을 이어갔다.

방랑상인 : 그 파리라면 여기 정글 북동쪽으로 날아갔어요. 거기엔 이상한 원숭이가 사는데 아마 반대편에 있을 것 같아요.

팔라곤 : 그렇군! 어서 북동쪽으로 가자! 역시 북동쪽이었어!

비비 : 아니, 저 사람이 방금 뭔가 뜸 들인 걸로 봐서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?

방랑상인 : 아니에요. 그런 꿍꿍이 같은 거 생각할 줄 몰라요. 지금까지 정직 하나만을 신조로 장사를 해온 이 상인!

믿어주세요!

팔라곤 : 그렇다잖아! 어서 가자! 공학자 말도 있고! 우린 북동쪽으로 가야 돼!

방랑상인 : 네, 그리고 혹시 이상한 원숭이를 만나거든 꼭 해치워주세요. 제 전 재산인 과일들이 들어있는 수레를 뺏어갔어요.

팔라곤 : 그래!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라면 당연히 우리가 해치워야지!

비비 : 아무래도 자기 수레를 되찾고 싶어서 우리를 그리로 보내는 것 같은데! 윙~!

비비의 흥분한 휘파람을 맞으면서도 방랑상인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.

방랑상인 : 아니에요. 머리에 동그란 모양의 왕관을 쓴 파리가 그리로 가는 걸 분명히 봤어요.

팔라곤 : 아니라잖아~. 어서 가자! 대마왕이 도망가기 전에!

비비 :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똥 모양이잖아! 윙~!

방랑상인 : 아, 제가 착각했어요. 동그란 모양과 똥 모양은 흔히들 착각하잖아요.

팔라곤 : 착각이라잖아~. 얼른 가자!

비비 :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~! 윙~!

팔라곤 :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라면 비비 너도 물리치고 싶잖아!

비비 : 그렇긴 하지만... 왠지 이용당하는 것 같은데...

비비는 이용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라는 말에 이상한 원숭이를 향해 가기로 했다.

방랑상인 : 휴~, 다들 갔군... 또 어디 이상한 원숭이한테 보낼 멍청한 영웅들 없나?

방랑상인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그런 영웅이 또 있을까? 하고 생각하며 팔라곤의 뒤를 조심히 따라갔다.

 

6-4

해적 거북몬 : 보물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맸지... 그러다 가장 큰 보물은 가족이란 걸 깨달았어..

비비 : 아.. 맞아, 가족이 가장 소중해..

해적 거북몬 : 오오!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?

비비 : 그럼! 물론이지!! 악마군단에도 너처럼 가족을 소중히 하는 녀석도 있구나. 왠지 의외인걸?

지나가던 다른 해적 거북몬 : 헛소리 그만하고 얼른 싸워!! 곧 죽을 놈들에게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!!

해적 거북몬 : 으.. 저 잔소리꾼.. 오랜만에 재미 좀 보려는데!!

좀 더 얘기해보고 싶지만 이제 그만 너희들을 죽여야겠군!

비비 : 아니, 넌 가족을 소중히 하는 착한 녀석이 아니었나!!

해적 거북몬 : 하하하, 해적이 하는 말을 믿다니!!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족이 한 명도 없었어!! 흐흐하하하하!!

비비 : 이런!! 날 속이는 거였군!! 좋아!! 덤벼라!!

 

6-8

좀비 드래곤 : 똥파리 대마왕 형님께서 부르셔서 차 타고 열심히 왔더니 찻멀미가 너무 심하다.. 크릉.

크릉~!

루시 : 저기.. 아프시면 병원에 가보시는 게...

좀비 드래곤 : 이 정도 멀미쯤!! 인간들에겐!! 크릉!!

아무것도 아니지! 크릉!

너희들은 한! 크릉! 불꽃감도 아니야!! 크릉!

비비 : 크릉 크릉 되게 시끄럽네. 그만 크릉크릉 거리고 누워 잘 수 있게 도와줄게!!

 

6-12

똥파리 대마왕 : 블랙본의 힘으로 내 더러운 냄새가 한층 더 레벨업되었군!

그것은 더러운 레벨업이었다.

똥파리 대마왕 : 후, 후후후.

유타 : 꺄악!

똥파리 대마왕 : 후, 후후후.

피아 : 꺄악!

똥파리 대마왕의 입냄새를 맡은 사람들은 그 소름 끼치는 느낌에 그만 기절해버렸다.

팔라곤 : 이 아녀자들을 희롱하는 인간들의 적!! 너를 쓰러뜨려서 그 만행을 멈추고 블랙본도 되찾겠다!

똥파리 대마왕 : 훗훗훗!

후훗!

팔라곤 : 흠!

팔라곤은 조금 놀란 듯했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.

똥파리 대마왕 : 이런.. 꽤 버티는군! 하지만 나를 잡지 못하면 블랙본도 못 찾는다!

그때 갑자기 나타난 애니가 마법의 책을 사용하자 똥파리 대마왕이 다시 나타났다.

애니 : 이얍!!

이제 멀리는 텔레포트 못 할 거야! 효과가 오래 가진 않으니 지금 어서 잡아!!

팔라곤 : 앗! 고마워! 지금이 기회다. 공격하자!!

일동 : 우와!!

 

클리어

똥파리 대마왕 : 으으윽!! 애송이!! 네놈만 없었어도!!

애니 : 내 남자친구를 때린 죄다!!

의외로 남자친구가 있는 공학자 애니였다.

팔라곤 : 드디어 블랙본을 되찾았다! 이제 왕궁으로 돌아가자!

이때 다크곤이 나타났다.

다크곤 : 미안하지만 블랙본은 내가 가져가야겠다!

다크곤이 블랙본을 가지고 맹렬히 달려갔다.

팔라곤 : 아니! 그건 엘도라도의 평화를 위해 왕궁으로 가져가야 돼!!

뛰어가는 다크곤에게 팔라곤이 소리쳤다.

다크곤 : 이걸로 악마들을 다 없애 버려야 돼! 악마들이 있는 한 전쟁은 끝이 안 나!!

다크곤이 뛰어가다 잠시 멈춰 큰 소리로 외치고 다시 날아간다.

칸 : 이얍!!

갑자기 나타난 칸이 주먹을 날렸지만 다크곤은 이미 사라져서 주먹에 맞지 않았다.

팔라곤 : 안 돼! 저걸로 악마들을 없애면 엘도라도도 없어져!

모두 서두르자!! 칸! 어느 쪽으로 갔는지 망원경으로 봐줘!

칸이 급히 나무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.

칸 : 음... 저기 있군! 저기 바람의 협곡을 지나가고 있어!!

팔라곤 : 좋아, 우리도 따라가자!

팔라곤 일행은 또다시 잃어버린 블랙본을 되찾아 열심히 달려갔다.

애니 :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가...

소란스러운 상황들을 지켜보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바라보던 애니가 말했다.

애니 : 남자친구랑 데이트나 하러 가야지~. 롤롤로~.

그냥 남자친구 만날 생각에 들뜬 거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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