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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-1

분주하게 움직이는 병정들 사이로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.

우주 모선 : 아직 못 찾았나요?

병정들 : 열심히 찾고 있지만 아직...

우주 모선 : 어이, 엘도라도의 왕! 블랙본은 어디 있죠?

쓰로린 : 으으....

병정들 : 찾아볼 만한 곳은 다 찾아봤는데,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. 혹시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?

우주 모선 : 아뇨, 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. 쓰로린의 의자를 들어 보십시오.

병정들은 쓰로린의 의자를 들어서 옮겼다.

그곳에는 의자 크기의 네모난 구멍이 있었고 그 구멍 안에서 비밀 상자가 나왔다.

우주 모선 : 삐삐빗삐빗, 여기에 숨겨두었었군요. 이렇게 중요한 것을 당신들이 밖에다 숨길 리가 없지요.

비밀 상자엔 여러 가지 장치가 되어 있어 보였지만 우주 모선은 그 상자를 간단히 열어버렸다.

상자 안에는 인간들의 세상이 되기 전에 핵폭탄이라고 불렸던 블랙본이 들어 있었다.

우주 모선 : 드디어 찾았다!! 이것으로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겁니다!! 삐삐빗삐빗.

병정들이 들떠서 소란스러울 때, 멀리서부터 날갯짓 소리가 들리며 하얀색 용 한 마리가 나타났다.

팔라곤 : 멈춰라!!

우주 모선 : 이런, 그 유명한 팔라곤이 나타나셨군... 하지만 저는 이걸 빨리 가져가야 돼서 이만~

제가 이런 일로 지체되어서야 되겠어요? 당신들이 처치하세요.

병정들 : 네, 대장님!!

우주 모선이 밖으로 나가자 팔라곤이 뒤따랐지만 병정들이 가로막았다.

병정들 : 훗훗, 너를 죽이고 내가 영웅이 될 테다!! 밖으로 따라 나와!!

팔라곤과 병정들이 사라지고 다크곤이 뛰어 들어왔다.

다크곤 : 이런... 한 발 늦었군.

다크곤은 아쉬운 듯 짧은 말을 남기고 또다시 뛰어갔다.

 

진저맨 : 별것도 아닌 것들이 까불고 있어!!

팔라곤 :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버렸어. 얼른 서두르자!!

진저맨 : 아~아... 쉴 틈이 없구만!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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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마 벌레몬 : 더러워!! 더러워!! 너희들을 다 털어버리겠다!!

진저맨 : 내가 진저맨이라고 더럽다고 하는 거지? 이제 그런 오해받는 것도 질렸어!! 나는 매일 씻는다고!!

진저맨 : 팔라곤!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줘!! 방법은 알겠지? 내게 장비나 경험치 물약을 주면 내가 더욱 강해져!! 어서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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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잔 오징어몬 : 이 앞은 못 지나간다!! 내 번개로 너희들을 구워먹어 주마!!(아.. 나무 타기 재미있다.)

진저맨 : 우와~, 무서워라~. 네 다리를 한 번에 잘라서 다시는 뛰지 못하게 해 줄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!!

진저맨 : 팔라곤! 나한테 맡겨줘!! 저런 녀석쯤!

 

1-12

우주 모선 : 삐리삐리, 잘도 이곳까지 오셨군요. 이건 용기일까요, 아니면 객기일까요?

우주 모선이 팔라곤과 진저맨을 매섭게 노려본다.

진저맨 : 그렇게 여유 부리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즐겨.

팔라곤 : 흠, 우주 모선 주변에서 나는 저 빛, 심상치 않군.

진저맨 : 나도 그렇게 생각해. 모두 이 녀석을 신중하게 상대하자.

혹시 모르니 이 주변에 빛을 약화할 결계를 쳐두는 것이 좋겠어.

팔라곤 : 그래, 과연 내 똑똑한 친구!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!

우주 모선 : 삐리삐리, 침입자 제거합니다. 공격 개시!!

우주 모선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달려들었다.

진저맨 : 누구처럼 잘도 떠들어대는군!

 

클리어

진저맨 : 이얍!!

팔라곤 : 이~~얍!!

우주 모선 : 삐이이이...

폭발한 우주 모선의 몸 안에서 블랙본이 떨어져 나왔다.

진저맨 : 이것이 블랙본이구나! 팔라곤, 여기 블랙본!!

진저맨은 팔라곤에게 블랙본을 건네주었다.

팔라곤 : 이제 왕궁으로 돌아가 상자에 넣어 다시 봉인만 하면 엘도라도의 평화가 지켜지겠군. 짧았지만 힘든 모험이었어.

이때 빨간 망토 치고는 큰 무언가가 나타났다.

스마티 : 거기 서!! 내 과일들을 어서 토해내!!

리치 : 힘, 힘이 모자라...

스마티가 마법을 부려 리치를 향해 쏘았다.

리치 : 이키! 위험하다!

리치는 피했고 팔라곤 일행이 마력에 휩쓸렸다.

팔라곤 : 어푸푸푸푸.. 이게 뭔 날벼락이야!

스마티 : 아! 미안! 저 녀석을 잡아야 돼!!

리치 : 이거... 받아가마...

방금의 마법으로 팔라곤이 떨어뜨린 블랙본을 리치가 빨아들였다.

리치 : 후룩후룩. 꾸울꺽!

팔라곤 일행 : 으악!!!! 안 돼!!!!

리치 : 이제 충분하다.

기분이 좋은 리치는 갑자기 하늘로 떠올라 북동쪽으로 날아갔다.

팔라곤 : 으악!! 블랙본이!! 블랙본이 눈앞에서!!

스마티 : 미안, 미안. 그러길래 왜 그런 곳에 모여 있었어...

팔라곤 일행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스마티를 쳐다보았다.

스마티 : 그렇게 화내지 말고... 블랙본인가 뭔가를 되찾아야 되나 본데...

스마티 : 나도 그 리치를 잡아야 돼. 같이 가서 리치를 잡자!

팔라곤은 체념한 듯 입을 열었다.

팔라곤 : 이미 지나가버린 일은 어쩔 수 없지. 그래, 같이 가서 리치를 잡자!

스마티 : 마법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 내가 마법으로 다 해치워 버릴게!

팔라곤 일행 : 우리한테는 쏘지 마!

팔라곤 일행은 끝날 듯 안 끝나는 모험을 계속 이어 나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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